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러분께서도 건강하게 새해를 맞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주한일본대사로 부임한 지 벌써 1년 4개월이 지났습니다.
작년은, 제가 재작년 말 부산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상에 대한 대응으로 일시 귀국하면서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5월로 앞당겨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유례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 후 대통령 선거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이끄는 신정부가 출범하였고, 일한 양국 관계도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국 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에 가진 전화정상회담 이후, 특사의 상호 파견 및 거듭된 정상・외상회담을 통해 고위급에서 빈번하게 소통을 했습니다. 또, 북한의 거듭된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이 강화되었습니다.
일한의 경제 관계로 눈을 돌리면, 9월의 일한경제인회의와 10월의 경단련・전경련 정상 간담회를 통해, 고용문제와 4차 산업혁명, 제3국에서의 협업 등, 경제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작년은 방일 한국인이 비약적으로 증가해, 쌍방의 방문객 수 합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재작년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매년 가을에 열리는 ‘한일축제한마당’과 전라남도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순천 JAPAN WEEK'를 비롯해 수많은 교류 행사가 개최되었는데, 모든 행사가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이렇듯 문화 교류와 인적 교류 분야에서는 착실한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부임 인사에서 말씀드렸듯이, 미래 지향,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의 일한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4가지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첫째, 일한 관계가 지역 및 세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관계가 되도록 협력과 연계를 더욱 강화할 것.
둘째, 문화・인적 교류, 지방 교류, 스포츠 교류 등 양국 국민 간의 다양한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것.
셋째, 경제 면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것.
그리고, 넷째, 한국에 체재하는 일본 국민에 대한 지원을 빈틈없이 실시할 것.
이상의 4가지 목표입니다. 이들 4가지 목표를 올해도 더욱 흔들림 없이 실천해 가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개최되고, 2020년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으로 이어지는 일한의 올림픽・패럴림픽 릴레이 개최가 시작되는 해입니다. 올해는 양국 간의 협력과 교류를 작년 이상으로 활성화해, 일한 관계를 착실히 진전시켜 갈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저를 비롯한 주한일본대사관 직원 일동은 온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지도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여러분에게 다복한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새해 인사를 대신하겠습니다.
주대한민국 일본국특명전권대사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