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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10주년, 감사와 부흥’ 기념식 및 전시회 개최 보고
지난 3월 11일 주한일본대사관은, 일본에 미증유의 대재앙을 초래한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을 맞아 「동일본대지진 10주년, 감사와 부흥」이라는 제목으로 기념식과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기념식・전시회에서는 일본에 큰 도움을 주신 한국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하며, 피해 지역의 현재 모습과 부흥을 향한 노력에 대해 보고를 드렸습니다.
이번 기념식・전시회는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 서울사무소와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미야기현 서울사무소, 이와테현 서울사무소 및 아오모리현 서울사무소가 특별히 함께 실시했습니다.
아이보시(相星) 대사는 기념식에서 한국어로 인사말을 전하는 가운데 “우리가 깊은 슬픔과 고통에 빠져 있을 때, 한국 분들은 아낌 없는 온정과 지원을 해 주셨다”며, 재해 발생 시부터 현재까지 한국 분들로부터 받은 많은 지원에 대해 거듭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아이보시 대사는 또, 아직 남아 있는 과제는 「원자력 재해로부터의 부흥과 재생」이며, 특히 일본산 식품과 도교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ALPS처리수에 대해 많은 한국 분들이 걱정하는 바를 알고 있다면서 「후쿠시마가 부흥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이어서 아이보시 대사는, 일본산 식품, ALPS처리수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소개한 뒤, “재해 이후 10년간, 후쿠시마의 농림수산업 종사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방사능과 관련된 뜬소문과 처절히 싸우며 피나는 노력을 해 오셨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안전성의 확보는 물론, 객관적 데이터를 포함한 정보를 제공해 가도록 하겠다”라는 말로 한국 분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그 후, 10년 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시각인 오후 2시 46분에 맞춰 참석자 모두가 묵념을 올리며 지진 재해로 인해 희생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내빈을 대표해서는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유명환 한일포럼 회장님과 동일본대지진 발생 당시 일본에 주재했던 권철현 전 주일한국대사님으로부터 인사 말씀을 들었습니다.
유명환 한일포럼 회장님 발언 요지
저는 한일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유 명환 이라고 합니다.
오늘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10년, 감사와 재건” 행사에 참석한 기회에 간단한 인사말과 저의 소감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오늘 행사를 주관하시는 아이보시 고이치 대사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또한 바쁘신 일정에도 화상 메시지를 보내 주신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님께도 김사와 인사를 드립니다.
벌써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10년이 지났습니다 만 그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다시 한번 많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자 하며, 또한 생존자와 가족 분 들 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자연재해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도 닥칠 수 있는 것이지만,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인적 및 물적 피해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로서, 일본 국민들은 물론 인접국인 한국사람 모두에게도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때 미국에 체류하고 있었습니다만, 미국 사람들도 모두 우리들과 아픔을 같이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지진 발생후 한국의 민간 기업과 국민들은 정부의 구호 활동에 앞서, 먼저 자발적으로 의연금과 물자를 제공하는데 앞장 섰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것은 한국국민들 모두가 이웃나라 일본 국민에 대하여 늘 우호적인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유사한 문화적 전통을 공유하고, 서로 긴밀히 교류하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 국민은 지진으로 인한 상처를 극복하는 데 있어 일본 국민과 한마음이 되는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 만큼 한.일 양국간 우호 선린 관계는 그 뿌리가 깊이 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뿌리가 깊은 포도 나무는 비가 오지 않더라고 잘 견디고, 충분히 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뭄이 지나고 비가 내리면 더욱더 풍부한 열매를 맺는 것과 같이 한일 관계도 그 뿌리가 깊이 내려 있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견디어 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러한 뿌리 깊은 한일 관계를 바탕으로 우리가 미래지향적인 청사진을 같이 만들어 나감으로써 다음 세대의 청년들에게는 부의 유산을 물려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한일 양국은 인권, 언론의 자유, 시장경제, 법의 지배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성숙된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지도자들은 국민들의 여론을 반영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 두나라 국민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경하고, 나아가 서로 도와주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것은 결국 정치 지도자들의 선택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늘의 행사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개최 된바 그 의미를 거듭 말씀 드리자면, 한일양국 국민간에 뿌리내린 우호 친선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미래를 향해서 같이 노력하자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재해 복구가 완료되어 하루 속히 피해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을 때 까지, 10년전 거리의 현수막에 적힌 것과 같이 “일본 힘내라!” (닛본 감바래!) 라고 계속 응원하는 바 입니다.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철현 전 주일한국대사님 발언 요지
지진 스나미에 의한 충격 놀라움 말할 것 없어. 재일 한국 사회도 공황 상태에 빠졌지만, 대사관에서 여러 노력 기울여 빠른 시간에 안정 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들도 소개 드리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해 다음 기회에 말씀 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여러분이 잘 모르시는 2011년 5월 동경에서 있었던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에피소드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당시 주최국인 일본 정부가 한국 중국 정부에게 일본 센다이 등 대지진 피해지역과 재난 이재민 집결지 방문 요청을 해왔습니다. 중국은 계속되는 여진과 방사능 등 이유로 즉각 거부했습니다.
당시 대사였던 저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 걸어, 2010년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때 일본 총리가 천안으로 가서 천안함 피격사건 전사자 46명 영령들을 추모한 사실과, 정상회담 시작 시에 일본 총리의 긴급 요청에 의해 회의 시작 전 전사자들 묵념을 하고 시작했던 일을 알렸습니다. 우리 충격과 슬픔을 일본이 그렇게 위로했는데 일본이 당한 슬픔에 쉽게 거절하는 것 옳지 않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이 피해지역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에서 피해지역 식품을 일본 총리와 함께 현장에서 먹자는 추가 요청도 받아 들였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던 중국 총리도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양국이 힘들고 슬플 때 서로 어떻게 격려와 위로 할 수 있는지 경험한 사례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한일 관계가 안타깝습니다. 3.11 10주년 맞아 한일 관계에서 서로 힘이 되고 도움 줄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을지 생각하는 계기 되었으면 합니다.
또, 한국의 지원을 받은 일본 지방자치단체를 대표해, 무라이 요시히로(村井嘉浩) 미야기현 지사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부흥의 진척 상황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이어서, 지진 재해 발생 직후 달려와 준 대한민국 국제구조대의 이동성 전 대장에게 아이보시 대사의 감사장 수여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국제구조대원 107명은 지진 발생 다음날, 전 세계에서 첫 번째로 달려와 인명구조에 착수했고, 미야기현에서 헌신적인 활동을 해 주셨습니다. 이동성 전 대장님은 그 책임자로서 구조 활동을 지휘하셨습니다. 이동성 대장님으로부터도 인사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동성 대장님 발언 요지
2021.3.11 오늘은 일본 동북부 지진쓰나미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0년이 되는 날 입니다.
여러분은 그날의 커다란 고통과 아픔을 딛고 10년동안 재난에 강한 일본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때 현지에서 여러분과 어려움을 함께한 대한민국 구조대를 기억하고 뜻깊은 날 이렇게 초청하여 감사를 표해 주셔서 당시 한국구조대의 대장으로서 고마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그 때 출동했던 105명의 한국국제구조대를 대신하여 저만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출동구조대원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우리는 정말 날씨가 불손하고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미야기현 센다이시 인근지역에서 구조활동을 수행 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당시에는 후쿠시마원전의 방사능 유출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모두들 잔득 긴장된 상태에서 구조활동을 전개 하였습니다.
그동안 잊고 지나왔는데 오늘 그 기억을 되살려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 때 함께한 모든 구조대원들에게 한 마음으로 어려움을 함께 해 준데 대하여 이 자리를 빌어 수고했다는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그 날을 잊지 않고 저를 초청하여 감사를 표해 준데 대하여 전 구조대원을 대신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쓰나미 피해에서 부흥을 달성한 미야기현 소재의 주조장에서 기념식 행사의 답례품으로 일본주 준마이슈를 제공했고, 한국의 지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참석자 분들께 나누어 드렸습니다.
기념식 행사의 참석자들은 기념식과 함께 열린 전시회에 들러, 지진 재해 당시 한국 분들이 일본을 도우려 필사적으로 애쓰던 모습, 힘차게 부흥하는 피해 지역의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 패널과 도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사진 패널을 감상했습니다. 또,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와 ALPS 처리수의 취급 등, 부흥을 향한 일본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코너를 관람했습니다.
전시회는 그 후 3월 18일까지 일반에게도 공개되어 많은 한국 분들이 관람했습니다.
아이보시 대사는 “영어에 ‘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로 한국은 ‘진정한 친구’다”라고 말하며 ‘동일본대지진에서 다시 일어서도록 도와 주신 한국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기념식 행사의 모습은 아래 공보문화원 공식 YouTube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