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극단 58번 국도 세 번째 작품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2024/2/7
사진 = 연극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포스터 | 제공 = 극단 58번 국도
  • 극단 58번 국도의 세 번째 공연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2월 22일(목)~3월 3일(일)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2관에서 초연
  • 우여곡절, 희망, 응원, 인생사에 대한 60대 중년의 삶의 찬가
  • '그래도 살아...' '괜찮아' '토닥토닥' 평범한 듯 일그러진 우리네 일생을 섬세하게 그려낸 극
 

배우 고수희가 대표로 있는 극단 58번 국도가 오는 2월부터 서울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2관에서 연극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을 선보인다. ‘접수’, ‘이방인의 뜰’에 이은 극단 58번 국도의 세 번째 작품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은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 요시다 코나츠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연극 ‘청춘예찬’, ‘경숙이, 경숙아버지’, 영화 ‘친절한 금자씨’, ‘써니’ 등에 출연한 고수희는 2023년 5월 나옥희라는 활동명으로 번역가, 연출가, 극단 대표의 생활을 시작하였다. 이번에는 고수희가 번역 및 기획까지 총괄하며 2024년 극단 58번 국도의 첫 포문을 연다.
또 눈길을 끄는 것은 꾸준히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외국 명작들을 번역해 매년 작품성과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던 극단 화동연우회에서 30년 동안 연기 생활을 이어온 관록의 개성파 배우 이근희가 주인공 ‘후타로’ 역을 맡으며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장르를 넘나들며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생소한 작품을 제작해 공연계에 신선함을 던져주었던 배우 이근희와 작년 가을 극단 58번 국도의 첫 신입단원으로 함께 하게 된 다재다능한 5명의 신입 단원 배우들이 극단 58번 국도의 이름표를 달고 관객들과 소통할 준비에 의기투합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근희 배우는 주인공인 60세 ‘후타로’ 역할을 맡으면서 6세, 33세, 55세의 모습을 함께 연기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극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은 60세 미즈노 후타로가 환갑을 맞이해 지난 삶의 조각들과 단면을 되돌아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가고 있다” 라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밝고 따뜻한 작품이다.
“앞으로도 쭉 행복하길 생각하고… 생각합니다. 이게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단순하게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60대 중년 남성의 쓸쓸함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60년의 인생에 숨겨진 여백들 속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그칠 것 같지 않은 비처럼 인생의 우여곡절이 내리고, 우산도 없이 비를 맞게 되는 우리네 인생. 그렇게 무너지고 또 울게 되더라도 결국 그 끝에는 태풍 인 줄만 알았던 인생이, 크고 멋진 박수 소리처럼 들려오는 때가 올거라는 단단한 응원을 담고 있다.

단 58번 국도는 굴곡진 삶과 저변에 켜켜이 쌓인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마주하며 열심히 살아왔던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스스로 “잘 살았다” 위로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하며, 정적이 흐르는 방에 홀로 남은 후타로와 함께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작품으로 잔잔히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인물들 간의 촘촘한 관계성, 섬세한 감정선을 더한 요시다 코나츠의 ‘비와 고양이와 몇 개 의 거짓말’을 극단 58번 국도만의 감각적인 감성으로 해석해 “촉촉이 젖어 드는 봄비처럼, 관객들에게 용기를 선물하는 극으로 보답 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단 58번 국도 세 번째 작품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은 2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극단 소개’

극단 ‘58번 국도’는 일본의 희곡들을 주로 탐구하고 공연하는 극단이며, 극단의 이름인 ‘58번 국도’는 총 길이 879.6Km로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에 있는 가장 긴 국도이다. 그 중 609.5Km가 바다 속으로 이어져 바다 위의 섬과 섬들을 이어주고 있다. 이와 같은 ‘58번 국도’처럼 무대를 통해 연기자와 연출가, 그리고 관객들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 주는 극단이 되고자 하는 의미에서 붙였다.

 

‘시놉시스’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어느 태풍의 계절,
60번째 생일을 맞은 미즈노 후타로는 라멘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굵은 빗방울이 창문을 때리고,
여름의 끝자락을 알리는 태풍의 계절을 보내며
그저 평범하게 흘러갈 것 같았던 하루.

한가하게 생일을 보내는 후타로의 집에
특별한 방문객이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누군가 나에게 잃어버린 기억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선물을 준다면?
지금까지 스쳐 지나갔던 찰나들 사이,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없을까? 

“어느 비 오는 날에 그 소원이 이루어진 거야. 이렇게 장대비가 내렸어. 기억나? 마침 태풍의 계절에...”
인생의 장마철, 숨겨진 삶의 여백 속에서
인생은 늘 같은 모습으로 쌓여가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작/번역, 연출 소개’

■ 원작/ 요시다 코나츠
요시다 코나츠
극작가·연출가/ 도호 예술대학교 비상근 강사. 

‘비와 고양이와 몇 가지 거짓말’ ‘시계 가게의 사랑’ 등, 4작품으로 일본 극작가 협회 신인 희곡상을 받았다. ‘바다의 오선보’로 홋카이도 희곡상 우수상 수상을 하였다. 심금을 울리는 아름답고 섬세한 대화극으로, 폭넓은 연령대의 지지를 받는다. 청소년과의 연극 워크숍이나, 시민극의 창작, NHK-FM 라디오, 드라마 각본, 등 폭넓게 활약. 어린이들과 부모와 자식을 위한 연극 작품의 상연에도 정평이 나 있어, 일본 각지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번역⦁기획/ 나옥희
나옥희
2003년 극단 골목길 입단
1999년 연극’청춘예찬’으로 데뷔
 
수상경력
2007년 동아연극상 연기상
2009년 일본 요미우리연극상 여자우수연기상(야키니쿠 드래곤)

주요작품
연극 ‘돼지우리’ ‘옥상 밭 고추는 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풍찬노숙’
‘야키니쿠 드래곤’ ‘청춘예찬’’경숙이 경숙아버지’ 외 다수
영화 ‘플란다스의 개’ ‘친절한 금자씨’ ‘써니’ ‘타짜’ 외 다수
 

■ 연출/ 최소현
최소현
‘우리집에 왜 왔니’ ‘나를 불러내’ ‘샤이닝’ ‘라스트 메이트’ 연출/
‘6이 가진 숫자’ ‘라스트 메이트’ ‘무용극 light’ 극작
 

‘출연진 소개’

■ 후타로/ 이근희
이근희
주요작품
‘바퀴벌레의 운명’ ‘주인 하나 하인 둘’ ‘라쁘띠 뜨위뜨’ ‘갈매기’ ‘더 라이버’, ‘갈매기’, ‘Fate of a CockRoach’외 다수 / ‘봄에는 자살 금지’ 연출

■ 키요미/ 정수연

정수연
주요작품
‘명예’ ‘꺼지지 않는 불꽃, 이선경 – 증언의 조각들’ ‘변신’ ‘그냥 생겼어’ 외 다수/’오이디푸스 2021’ ‘이방인의 뜰’ ‘소외와 연결 – 예술가와 우리’ 조연출

■ 나호,사와코/ 박지원

박지원
주요작품
공연 ‘기억의 온도’ 조연출 참여

■ 텟페이,타마/ 김재웅

김재웅
주요작품
‘옥상정원 종이풍선’ ‘주작의 향기로운 바람, 그 오디션’ 출연

■ 료타,이즈미야/ 이종원

이종원
주요작품
‘아일랜드’ 출연 / ‘이방인의 뜰’ 무대디자인

■ 아유코,엔도/ 김해서

김해서
주요작품
‘레옹스와 레나’ ‘시크릿 오브 위례’ 외 다수

공연명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기간 2024. 2. 22(목)~ 3. 3(일)
시간 평일(화~금) 20시 / 주말(토,일) 15시
*월요일 공연 없음
*3월 1일 삼일절 15시
장소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2관
극작/번역/연출 극작가: 요시다코나츠
번역: 나옥희
연출: 최소현
출연진 이근희 김해서 김재웅 정수연 이종원 박지원
제작진 조연출/정예지, 송수현 예술감독/황연희 드라마 트루그/배선애
무대감독/홍수민 조명/신동선 음악/박민수 작곡/노의철 의상/최유리
분장/이애리 움직임 지도/이혜미 메이킹/정현진 영상/심나윤
사진/서울사진관 포스터 디자인/김희선 그림/이도경 기획/나옥희
주관 주최 극단 58번 국도
티켓 전석 30,000원
예매처 인터파크
러닝타임 80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