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새봄맞이 특별이벤트 -영화홍보전단 한일비교전 in 한국영상자료원-

2024/2/1
한일영화낙관
한일영화낙관

일시: 2024년 2월 13일(화)~24일(토) 10:00~19:00 (일, 월은 정기 휴관)
장소: 한국영상자료원 B1 시네마테크 KOFA 로비 전시실
주최: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한국영상자료원
 

한국과 일본의 영화홍보전단을 한 자리에

한국과 일본의 영화 홍보 전단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다.
 

영화홍보전단 한일 비교전은?

영화 홍보전단이란 영화의 광고와 안내를 위한 홍보물로 영화관에서 무료로 배포되는 낱장 혹은 2~3장 분량의 광고지를 말한다. 전단은 일반적으로 A4나 B5사이즈로 제작된다. 일반적으로는 2쪽, 경우에 따라서는 4~8쪽 분량으로 만들어진다. 제한된 지면 안에 영화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데, 매력적인 줄거리는 물론이고 흡입력이 있으면서 시각을 자극하는 비주얼이 전단의 필수 요건이라 할 수 있다.
 

전단지는 포스터가 갖지 못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포스터의 경우 일반적으로 B2, A2 정도 혹은 그 이상의 사이즈로 만들어지는데, 포스터의 목적상 벽이나 게시판에 부착하기 위해서는 단면에 임팩트가 있는 비주얼과 흡입력 있는 카피를 넣어 깊은 인상을 심어주어야 하고, 특정 장소에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전단지는 뒷면을 이용할 수 있으며, 복수의 페이지로 제작될 경우 4~8 면까지 이용 가능해 영화에 관한 많은 이미지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영화관을 찾은 관객 누구라도 가져가서 어디서든지 가볍게 훑어보면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전시는 하나의 영화에 대해 한국과 일본에서 제작된 전단, 즉 한국에서 만들어진 한국어판 전단지와 일본에서 만들어진 일본어판 전단지 두 종류를 하나의 액자에 넣어 비교, 감상함으로써 관람객은 여러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같은 영화라도 일본과 한국에서 서로 다른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양국의 디자인 감각과 마케팅 방법의 차이 등을 엿볼 수 있음과 동시에 양국이 추구하는 시각적 소구 방법의 차이를 느낄 수 있으며, 영화에 대한 해석 차이까지도 찾아낼 수 있다. 이와 함께 또 한 가지 발견할 수 있는 점은 작품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아름답고 뛰어난 디자인의 전단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아이다 마코토, 나라 요시토모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아티스트의 작품이 전단에 사용되기도 하고, 저명한 그래픽디자이너가 직접 전단 및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그들이 영화전단 혹은 포스터를 하나의 미술 장르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또한 전단과 포스터는 엄연히 역할이 다르므로 전단을 단순히 포스터의 연장선으로만 보기에는 아쉬움도 있다. 포스터디자인과 북디자인 중간 정도의 위치에 전단디자인이라는 명칭을 붙여 장르화하는 것도 가능한 일일 것이다
 

또한 우리가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던 영화 홍보전단지를 여러 각도에서 재조명하고 비교, 분석해보고자 한다. 영화전단지 한 장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영화제작자, 디자이너, 마케팅 담당자 등 여러 전문가들이 영화의 효과적인 홍보와 흥행을 위해 함께 고심하는 과정이 있다. 이 전시회를 통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던 영화홍보전단의 가치를 돌아보며, 한일 양국이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영화관에서 개봉된 양국의 유명작품 약 40편의 전단 80 점을 전시합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재팬파운데이션 무비 페스티벌 마츠다 유사쿠 특별전: 야수는 죽어야 한다' 가 전시 기간동안 같은 층 시네마테크에서 개최됩니다. 헐리웃 영화 '블랙레인'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명배우 故마츠다 유사쿠(松田優作)의 주옥 같은 작품들을 연이어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전시와 함께 관람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