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 관계 기본문서

2005/6/10

일한 정상의 미래를 향한 공동메시지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공동개최를 넘어서

한일 양국의 역사적인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진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는 전세계인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겨주었다. 금번 대회는 인종과 문화, 이념과 종교를 초월하여 전세계인들을 하나가 되게 했다.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의 건투에 마음으로부터 찬사를 보내며, 국제축구연맹(FIFA)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는 바이다.

또한,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함께 손잡고 땀흘린 한일 양국 국민들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한다. 금번 월드컵 공동개최는 한일간의 굳건한 우호관계를 세계에 과시했다. 세계가 주목한 이번 행사를 양국 국민들의 지지와 협력 속에 안전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은 앞으로 한일관계를 한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월드컵을 계기로 조성된 한일 우호의 기운을 유지하여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양국 국민과 정부가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우리 양국은 우의와 신뢰관계에 기초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각 분야에 걸친 양국민간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양국간 스포츠, 청소년 교류 확대를 위한 한일 공동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갈 것이다.

또한, 한일간 경제분야에서의 협력관계 강화는 양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경제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 양국은 한일 자유무역협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다. 더욱이 우리 양국은 동북아, 더 나아가 동아시아 및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공동으로 최대한의 공헌을 해 나갈 것이며, 국제기구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월드컵 축구대회를 사상 최초로 공동 개최한 한국과 일본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생각한다. 우리 양국 정상은 그러한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표명하면서, 한일 양국 국민의 협력과 노력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