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칼럼

아이보시 코이치 대사 신년사 (2022년)

아이보시 코이치 대사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 2월에 한국에 부임하여 곧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안타깝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외교활동과 일상생활, 일한 간의 왕래 등 모든 면에서 제약을 받았던 한 해였습니다. 또한 일한 양국 간 현안으로 인해 일한 관계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도 일본과 한국의 문화・경제 교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을 실감한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일한 양국 최대의 문화 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은 재작년에 이어 온라인을 통해 개최되었습니다. 많은 교류 행사가 중지 또는 연기되는 상황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어떤 악천후에도 늘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 등대와 같은 일한 우호의 상징’이라는 ‘축제한마당’의 정신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일한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한경제인회의도 온・오프라인 형식으로 개최되었으며, 많은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일한, 함께 창조하는 미래’를 주제로 양국의 미래에 대해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하며, 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일한 양국 경제인 간의 굳건한 유대를 실감했습니다.

또 지난해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을 맞아 주한일본대사관에서는 당시 한국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피해 지역의 부흥 상황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와 관련해, 다핵종 제거설비 등(ALPS) 처리수를 처분하는 데 있어서는 일본 정부의 기본 방침하에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계속해서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투명성을 가지고 세심하게 설명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난해 저의 활동을 돌이켜보면, 방역상의 제약이 있었지만 한국의 지방 도시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6월에 회의 참석차 방문한 제주에서는 현지의 경제 관계자들로부터 제주의 경제 사정과 일본과의 경제・문화 교류 현황에 대해서도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10월에는 공주에서 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을, 12월에는 경상북도 포항의 구룡포와 포스코 제철소, 구미의 도레이와 AGC 공장 등을 시찰했습니다. 이러한 출장을 통해 일본과 한반도의 길고도 깊은 교류의 역사를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하루빨리 수습되어 일한 양국의 인적 교류가 조기에 재개되고, 올해가 여러분께 풍부한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새해 인사를 대신하겠습니다.

주대한민국 일본국특명전권대사

아이보시 코이치(相星孝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