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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福岡) 일한중 정상회담을 생각한다


주대한민국일본국특명전권대사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12월 13일(토) 후쿠오카현 다자이후(福岡県太宰府)에서 단독 개최로는 처음인 일한중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나도 후쿠오카에 출장을 갔었는데, 대단히 좋은 회담이었습니다.

3국 정상회담이 있은 외에도 아소(麻生) 총리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및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각기 양자회담을 가졌으며,

이와 별도로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의 회담도 있었습니다.


3국 정상은 정치, 국제금융 및 경제협력과 재난관리 협력에 대해서도 합의, 공동발표문을 채택했습니다.

아소 총리는 이번 회담을 제1회 일한중 서밋이라 명명했는데, 내년에는 중국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담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논의가 잘 맞물려 돌아갔다는 점입니다. 단 하루 동안의 회의라 전체적으로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으나, 세 정상은 시간에 마음 쓰지 않고 자유롭게 논의했습니다.

세 정상이 의견을 나누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던 겁니다.

더 많은 정상들이 참석하는 회의에서는 이렇게는 안 될지도 모릅니다.


또 규슈(九州)국립박물관이라는 회담 장소도 좋았다고 봅니다. 서밋 만찬장 등이 미술관이나 박물관인 경우는 자주 있습니다. 현관 로비에는 커다란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博多祇園山笠)1의 가자리야마(飾り山)2가 진열되어 있는데, 그 앞에서 찍은 3국 정상의 사진은 신문을 장식했습니다.

이 규슈 국립박물관은 한국, 중국 등과의 교류사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상들이 당일치기를 했다는 점도,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 회담의 의의를 더욱 깊게 하지 않았나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는 만찬 직후 공항으로 가서 귀국 길에 올랐습니다. 당일 방문이었던 것이 도리어 3국이 얼마나 서로 가까운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 정상 중 후쿠오카에서 제일 가까운 데서 온 참석자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아소 총리, 세 번째가 원자바오 총리였습니다.

유럽 등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정상외교가 동북아시아에서도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일한중 정상회담이 향후 아시아 태평양에서 중요한 포럼으로 자리잡아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3국은 각자의 입장이나 상황에서는 다른 면도 있지만,

3국 모두가 앞으로의 아시아 태평양, 특히 동북아시아의 장래 면에서는 특별한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3국이 상호 발전을 위해 협력을 추진하는 공동이익은 막대합니다. 이 회담이 크게 발전하여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주1)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에서 매년 7월 열리는 760여년의 전통을 간직한 축제 때에 등장하는 장식 수레.

주2) 가자리야마 : 전시용 야마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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