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2년)

주대한민국일본국 특명전권대사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는 일한협력관계의 새로운 100년이 시작되는 기념비적인 해이자 양국의 유대를 실감한 해였습니다.
지난 3월 11일 일본이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을 때, 가장 먼저 일본에 지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분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었습니다.
지진 재해 직후부터 한국 정부는 긴급구조대를 파견하고, 거리에는 ‘일본 힘내라!’는 현수막이 내걸렸으며, 수많은 단체와 시민들께서는 진심 어린 지원과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그 중에는 연금이나 자신의 용돈을 기부해주신 어르신과 어린이들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해왔지만, 이토록 양국의 깊은
유대를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이에 다시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대지진으로 일부 지역에는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작년 7월 29일 부흥구상회의에서 제언도 나와 현재 일본정부 및 국민은 이 방침에 따라 피해를 입은 지방공공단체의 복구를
전력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피해지역에서도 부흥의 길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진 재해와 관련한 뜬소문 피해도 발생하고 있지만, 일본의 대부분 지역의
방사선량은 지진 재해를 전후해 변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토양·물·식품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사를 하고 있어 시장에 나온 일본산 식품은 안전한 것들뿐입니다.
일본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한국 국민들께서 관광이나 비즈니스 차 일본을 많이 방문해주시는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일본에서는 유익한 일본여행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부디 매력 넘치는 일본을 찾아 주셨으면 합니다.
이제는 일한교류의 대명사가 된 ‘한일축제한마당’도 양국의 유대를 실감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작년에 7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고마워요 한국! 힘내요 일본!’을 테마로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동북지방의 공연단체 등을 초대하여 감사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한국에서 이재민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로서 개최되어, 일한의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이제껏 최고의 열기를 보였습니다. 여러분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한 노다(野田) 총리가 ‘일본과 한국은 힘을 합치자. 공격할 때도 수비할 때도 함께하자’고 말씀했듯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기본인권 등의 기본적
가치관과 지역의 평화와 안전,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 등 국가이익을 공유하는 일본과 한국이 손을 맞잡고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활약해 나갈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일한 연대가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한이라는 국적을 뛰어넘는 강력한 결속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과 한국은 하나의 경제권을 향해
가고 있으며, 그 토대가 되는 것이 일한 EPA/FTA입니다. 일한 EPA/FTA가 체결되면 규제 조화 등을 통해 비즈니스·투자환경이 정비되어 지금 이상으로 양국이 크게
발전하리라 고 확신합니다.
일본의 미래를 위해서는 한국과의 결속이 필수 불가결합니다.
올 한해도 모든 분야에서 일한 양국의 유대가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주한일본대사관 직원 일동은 두 나라의 가교 역할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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