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주한일본대사관에 부임한 지도 어느새 2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저는 서울뿐 아니라 지방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많은 분들을 만나고, 일한관계의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상호이해 증진에 힘써 왔습니다. 일한 교류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는 ‘한일축제한마당’이 지난해 기념할 만한 10회째 개최를 맞이했습니다. 행사장을 찾은 분들이 하루 5만 명을 헤아린 것도 기쁘기 그지없는 일이지만, 무엇보다 감격한 것은 대회 운영을 도울 자원봉사자 모집에 1000여 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지원했다는 사실입니다.
축제한마당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께서도 참석하심으로써 문화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매우 뜻 깊은 메시지를 전하지 않으셨나 생각합니다. 문화교류만이 아니라 일한의 지방 간 교류와 경제계의 교류도 왕성했습니다. 자매도시 결연은 현재 154건으로 늘었으며, 또 작년에는 양국의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단련과 전경련의 한일 재계회의가 7년 만에 열렸습니다.
정치 차원에서도 작년 3월에는 일한미 정상회담이, 8월과 9월에는 각각 일한 외교장관회의가 열렸으며, 그리고 11월에는 APEC 정상회의 만찬회에서 일한 양국 정상 간에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일한 양국 정부 간에 각종 차원 및 분야에서 협의가 있었습니다.
아베 총리께서 거듭 말씀하고 있듯이, 한국은 기본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입니다. 더불어 올해는 일한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 기념비적인 2015년이 을미년 양띠 해에 걸맞게 ‘영원히 긴밀한’ 양국 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획을 긋는 한 해가 되도록 대사관 직원 일동은 더욱더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올해도 계속 여러분의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주대한민국 일본국특명전권대사
벳쇼 코로(別所浩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