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재작년 가을 김포 공항에 도착했을 때 “일한관계는 양국뿐만 아니라 이 지역, 나아가서는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하다” 고 말씀드렸습니다.
한국에 부임한 지 1년여가 지나 두 번째 설을 맞이했습니다만, 이 신념에는 추호의 흔들림이 없으며 오히려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한관계는 계속 어려운 상황입니다만 개별 문제가 이 중요한 양국 관계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그리고 동아시아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일한관계가 강화되도록 올해도 차곡차곡 노력해갈 각오입니다.
또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분들과 대화하고 상호이해를 다지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웃나라면서도 의외로 모르는 점이나 오해가 있습니다. 특히 장차 일한관계의 ‘가교’가 될 젊은이들이 상호교류에 더 적극적으로 참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 자신도 돌이켜보면 그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만 있어서는 한국을 알 수 없습니다. 작년에는 가급적 시간을 내어 지방에도 발길을 옮기려고 마음먹었습니다. 덕분에 한국의 주요 지역은 거의 방문 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땅을 방문해 새로운 친구를 만들면, 그곳에는 반드시 새로운 발견이 있습니다. 올해도 한국의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서 많은 분들과 만나 신뢰 구축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아베 총리는, 한국은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거듭 말씀하고 있습니다. 일한관계 발전에 중요한 발자국을 새기는 올 한 해가 되도록 저를 비롯해 대사관원 일동은 더욱더 온 힘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2014년이 일한관계에 있어서도 또 여러분께도, 갑오년 말띠 해에 걸맞은 비약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새해인사에 갈음합니다.
올해도 계속 여러분의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주대한민국 일본국특명전권대사
벳쇼 코로(別所浩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