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T프로그램 참가자 인터뷰
제14회 나라현 국제교류원 남현정
1. 본인이 생각하는 현재 소속 지자체의 매력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2018년 4월부터 나라현청 국제과에서 근무 하고 있는 남현정입니다. 국제교류원으로 나라현(奈良県)에 부임하기 전에 세 번 정도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역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동네 어느 곳을 가도 세계 문화유산을 볼 수 있고 예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나라현은 연간 4,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역사, 문화, 관광의 도시입니다. 긴키 지방에서도 인근 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특히, ‘나라(奈良)’하면 동대사(東大寺)의 대불전(大佛殿)과 나라공원(奈良公園)의 사슴이 대표적인데, 여기에서 살면서 느낀 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라’는 나라현의 북부 지역으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먼 옛날 백제 도래인(百濟渡来人)의 숨결이 깃든 아스카무라(明日香村), 봄이면 산 전체가 분홍빛 벚꽃으로 물드는 요시노(吉野町),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일본에서 가장 큰 촌(村)인 도쓰카와무라(十津川村) 등 나라현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라현에 오시면 유명 관광지뿐만 아니라 현 내 다른 지역도 여행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라 공원(奈良公園)】&【나라현청 옥상에서 바라본 고후쿠지(興福寺)】
2. 현재 하고 있는 국제교류원의 업무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소개해 주세요. 그리고 그 업무의 매력도 소개해 주세요.
국제교류원은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 저는 그 중 기본이 되는 통ㆍ번역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현 내에서 개최하는 국제 행사나 한국 지자체에서의 방문 시에는 지사님 또는 내빈 통역을 맡고, 현청 내 여러 과로부터 의뢰를 받아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번역한 문서나 간판 등을 볼 때면 자부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 JETNet 이벤트 개최, 정보지 ‘나노라(奈の良)’ 발행, 학교방문 강좌, 문화 강좌 등 국제교류원 파견업무, 우호 도시 관련 업무, 현 내 국제 행사 서포트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업무 내용은 다르겠지만,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나라현 국제교류원은 교류원 뿐만 아니라 현 내 외국어 지도 조수(ALT)와도 협업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업무가 일년에 네 번 개최하는 JETNet 이벤트입니다. 나라현의 JET청년이 주체가 되어 현민들과 교감을 통해 국제 교류를 하는 행사로, 아스카무라(明日香村) 하이킹, 겨울 파티, 우마미 구릉공원(馬見丘陵公園) 보물찾기, 인터내셔널 아트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60회 이상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장소 선정부터 기획,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국제교류원이 주체가 되어 진행하기 때문에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이고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점이 매우 좋습니다. 진행 과정에서 다른 국제교류원과 자주 소통을 해야 하고 긴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교류원 서로 간의 사이도 좋고 업무 분위기도 매우 밝습니다.
나라현의 관광 정보지인 ‘나노라(奈の良)’는 국제교류원이 직접 취재 지역 및 장소를 선정하고 취재, 기사 작성, 디자인, 편집, 인쇄, 발행, 발송까지 모든 과정에 다 참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나라현의 매력을 전하는 ‘나노라(奈の良)’는 일본어, 한국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5개 국어로 발행하고 있는데, 저희는 관광객의 기분으로 현 내 여러 곳을 다니며 취재하고 소개하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학교방문 강좌나 문화 강좌를 통해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알리고 있습니다. 초ㆍ중ㆍ고등학교 파견이 많지만 현 내 각 기관이나 시설, NPO 단체, 일반 시민들 모임 등에도 파견되어 한국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백제라는 문화적, 역사적 인연을 연결 고리로 충청남도와 우호 교류를 맺고 활발한 국제 교류를 하고 있는데, 한국 출장이나 방문단과의 교류에 관한 일도 하고 있습니다.

【JETNet 이벤트】&【한국 문화 체험(초등학교 방문)】&【한국 문화 소개(중학교 방문)】
3. 합격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노력했는지 소개해 주세요.
JET프로그램을 알게 된 시기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일하고 앞으로도 일본 관련 일을 하고자 했던 저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언젠가는 나도 국제교류원이 되리라!’라는 생각으로 지속적인 관심으로 JET프로그램 설명회에 여러 번 참석하였고 평소 한국과 일본 양국에 관한 주요 뉴스도 눈여겨 보고 일본 사람들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필기시험이 출제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던 중 JET프로그램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일단 공부를 해보자는 생각에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가서 기출문제를 받아 모든 문항을 분석했습니다. 문제를 나름대로 분석해보니 자주 출제되는 분야와 문제 형식을 파악할 수 있었고, 출제되는 문제 중에 공부한 내용 만큼은 꼭 맞히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단기간에 공부를 하고 필기시험을 봐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책은 한국어 능력 시험, 관광 통역 안내사, 일본에서 출간하고 있는 지리 관련 책으로만 공부했습니다. 시험 출제범위가 딱히 정해져 있지 않고 방대하여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자주 출제되는 분야를 집중해서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필기시험만 무사히 통과 한다면 면접에 대해서는 자신 있었던 저는 면접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이 왜 국제교류원이 되고자 하는지, 국제교류원이 되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면접 때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편안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국제교류원으로 적합한 능력과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어필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업무에 대해서도 강조하였습니다. 저는 무엇인가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업무를 원했었는데 나라현에 배치되어 이벤트 기획 및 실행 업무를 할 수 있어서 현재 업무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어디든 보내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는 패기와 열정도 좋지만, 국제교류원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제교류원 중에는 대학을 갓 졸업하고 합격하여 바로 일본으로 오는 경우도 있지만 직장생활을 하다가 국제교류원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JET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에 8년간 일본 관련 일을 했습니다. 오사카에 본사가 있는 기업과 일을 했기 때문에 출장도 많았고 일상 업무 도 일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나라현에 배치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른 나이에 국제교류원이 된 것은 아니지만, 전부터 꿈꿔 왔던 국제교류원이 되어 제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든지, 어떤 상황에 놓여있든지 그것은 앞으로 국제교류원이 되어 활약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긴키블록 국제교류원 연수회】&【오쇼가쓰(正月) 페스티벌)】
※ 현재는 최근 3년간 기출문제를 공개하고 있지 않고, 현재는 '필기시험'을 실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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