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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프로그램 참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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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오이타현 분고오노시(大分県豊後大野市) 국제교류원(CIR) 박새미나
1) 본인이 생각하는 현재 소속 지자체의 매력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오이타현 분고오노시 마을 만들기 추진과에서 근무 중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분고오노시는 오이타현 남부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오이타현은 유후인, 벳푸 등 온천 마을로 알려져 일본 국내는 물론 한국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유명한 지역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분고오노시는 온천은 없지만 멋진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조용한 시골 마을입니다.
약 9만 년 전 아소산이 대분화를 하면서 흘러내린 화쇄류가 분고오노시 대부분을 덮었고, 이때의 흔적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어 일본 지오파크(지질공원)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동양의 나이아가라’라고도 불리는 ‘하라지리 폭포’는 분고오노가 자랑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데 저도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보통 폭포는 산속 계곡에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이 하라지리 폭포는 평야에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폭포이며 여느 폭포와는 다른 웅장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햇살이 좋은 날에는 폭포를 따라 무지개가 생기기도 하는데 폭포 맞은편에 걸려 있는 흔들 다리에서 보는 풍경이 아주 장관입니다. 오이타현에 오신다면 분고오노시에도 꼭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2) 현재 하고 있는 국제교류원의 업무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소개해 주세요. 그리고 그 업무의 매력도 소개해 주세요.
저는 주로 한국 익산시, 기장군과의 교류와 한국어 교실, 한국 문화 강좌, 통번역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교류 업무는 시청 예방, 민간 교류 협회와의 교류가 있습니다. 저는 그 사이에서 공식 문서 번역, 연락 업무, 통역 등을 담당합니다. 기장군과는 매년 홈스테이 교류를 하고 있어서 제가 이곳에 와서 처음 맡은 일도 중학생 홈스테이 교류였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기장군에 방문해서 기장군 국제교류협의회와 분고오노시 국제교류협회 임원의 의견 교환회 통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어 교실, 한국 문화 강좌를 통해서 분고오노 시민 여러분에게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한국어 교실은 일주일에 세 시간, 입문 코스와 기초 회화 코스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작년까지는 입문 코스만 하다가 올해부터 기초 회화 코스를 신설했는데 생각보다 시민들의 한국어 수준이 높아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문화 강좌는 주로 요리 강좌를 하는데, 얼마 전 설날에는 한국의 설날을 소개하며 직접 빚은 만두를 넣은 떡만둣국과 겉절이를 만들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한국 문화 강좌는 자연스럽게 일본 문화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3) 합격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노력했는지 소개해 주세요.
일본 현지에서 일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일본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교에서 일본학을 전공하며 일본어도 공부했지만, 일상생활에서 일본어를 쓸 일이 없다 보니 일본어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틈틈이 일본 방송을 챙겨 보면서 생활 일본어, 자연스러운 일본어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일본의 각 지역을 소개하는 방송을 주로 봤는데, 일본어 공부는 물론 일본 지방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일본 사정 과목에도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비즈니스 일본어 교재를 보며 직장 생활에서 필요한 일본어를 공부했습니다.
필기시험 준비에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기출문제 공부였습니다. 공보문화원에서 3년 치 기출문제를 받아서 직접 문제를 풀어 보며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지 분석했습니다. 필기시험은 워낙 범위가 넓다 보니 시험 범위란 것도 딱히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공부할지 막막했는데 기출문제로 문제 유형을 분석한 방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 사정은 당시의 시사 이슈와 관련된 책을 읽은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나라이다 보니 일본에 대해서 잘 알고 일본어가 유창한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만의 특색을 만드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13년부터 1년 동안 일본에서 교환학생을 했는데 그 시절에 우연히 마을 만들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학부 졸업 논문에서 마을 만들기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졸업 직전에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서 요코하마의 마을 만들기를 배울 기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자신만의 흥미 분야를 찾아 공부한 경험이 저의 특색이 되어 현재 마을 만들기 추진과에서 근무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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