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T프로그램

JET프로그램 참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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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본인이 생각하는 현재 소속 지자체의 매력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제가 소속된 자치단체는 돗토리현입니다. 돗토리현은 조용하지만 자연이 아름답고 정이 넘치는 살기 좋은 곳입니다. 돗토리현의 대표적인 매력을 꼽자면 바닷속 모래가 떠밀려 와서 쌓이며 바닷가에 만들어진 사구, 모래로 만든 작품이 전시된 모래미술관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볼 수 없는 장관을 한 번쯤 꼭 두 눈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만화 '명탐정 코난' 과 '게게게 기타로' 등을 그린 유명 만화가들을 배출한 곳 이기도 합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다면 돗토리현에 오셔서 코난 박물관, 미즈키 시게루 로드(게게게 기타로 관련)를 놓치지 말고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2) 현재 하고 있는 외국어 지도 조수의 업무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소개해 주세요. 그리고 그 업무의 매력도 소개해 주세요.

 한국인 외국어 지도 조수는 지금 현재 일본 전국을 통틀어 돗토리현에 두 명 있습니다. 외국어 지도 조수는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업무를 합니다. 조수라고는 하지만 영어권 외국어 지도 조수와는 달리 조수가 아닌 메인이 돼서 직접 일본의 고등학생에게 일본어로 한국어를 가르쳐야 합니다.
 저는 한국어 교육을 전공하지 않았고 한 번도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부임하자마자 한국어 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모국어로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하물며 다른 나라 언어로 누군가를 가르치는 게 쉬울 리가 없으니까요. 꼭 전공은 아니더라도 한국어와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에 흥미가 있고 외국어 지도 조수라는 경험을 살려서 앞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다면 이 직종에 지원하여 일하는 것은 큰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학교 간 교류가 활발한 학교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습니다. 영어나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일본인 선생님이 교류 업무를 담당하는 학교도 많습니다. 일본어로 통역이나 번역을 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으므로 통번역 업무를 주로 하고 싶거나 미래에 통번역 일을 하고 싶다면 외국어 지도 조수보다는 국제교류원을 지원하시는 편이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영어보다는 수업 시간이 적다 보니 여러 학교를 옮겨 다니게 됩니다.
 저는 현재 본교 이틀 반, 출장교 이틀 반의 근무 스케줄로 일주일에 하루 옮기고 있습니다. 학생의 등교에 맞춰 이른 시간에 출근하다 보니 체력이 꽤 중요합니다. 또한 한국어에 흥미가 없는데도 한국어를 선택한 학생도 있고 한국과 한국어를 이미 자세히 알고 있는 학생도 있어서 학생들의 다양한 한국어 수준에 맞춰서 수업을 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학생과 선생님이 한국의 아이돌 음악은 물론 전통문화, 정치, 경제 등 한국에 관해 많은 질문을 하므로 한국에 관해 많이 아는 편이 외국어 지도 조수로 근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외국어 지도 조수로 일하는 매력은 역시 학생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 듯이 한국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가 다르고 사춘기를 겪는 나이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지만 한국어를 하나도 모르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저한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거나 잘 모르던 한국 문화에 대해 수업 시간에 배우고는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할 때면 이곳에 와서 가르치는 보람을 느낍니다.


 3) 합격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노력했는지 소개해 주세요.

 저는 일을 하면서 시험을 준비했기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하는 틈틈이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필기시험은 어떻게 공부할지 막막했지만 일단 기출문제를 몇 번이고 들여다봤습니다. 그리고 시험 두 달 전부터는 한국어능력시험 문제집을 사서 하루에 한 문제라도 풀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한국 사정은 정말 쉬운 기본 상식 책을 사서 이동 시간에 읽으며 시사 용어와 익숙해지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어와 일본 사정은 기본적으로 일본의 현청 소재지를 외우고 각 자치단체별 특산품을 비롯한 특징을 주로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일본어로 듣고 말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일본 뉴스나 경제 프로그램을 들으며 일본어 감각을 잊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면접 시험은 우선 JETAA 대한민국지부 공식 카페에 있는 면접 관련 자료를 모두 읽어봤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제가 준비한 자기 소개서를 읽고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한 다음 혼자서 몇 번이고 말해 봤는데 실제로 면접 시험에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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