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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 금년'재팬 위크'를 전주에서 개최했다. 나는 첫날 개막행사 때 전주를 방문했다. (주:'재팬 위크(JAPAN
WEEK)'는 대사관, 총영사관이 연 1회 지방도시를 선정해 1주일 이상에 걸쳐 개최하는 일련의 일본문화소개행사)
전주까지 간 김에 발길을 뻗쳐 지리산 연봉의 하나인 노고단에 올랐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마이산에 들렀다.
마이산이란 이름만 듣고는 잘 모르겠지만 한자로'馬耳山'이라고 쓰면 알 수 있듯이 거의 비슷한 높이에 그 형태도 한 쌍의
바위산이 대칭을 이루 고 있는데, 멀리서 보면 말의 귀처럼 생겼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 한다. 영락없이 동물의 귀 모양을
한 기이한 생김새다.
하지만 내 눈으로 본 느낌은'말'이라기보다'고양이'의 귀가 아닌가?! 아래에 내가 찍은 사진을 첨부했으니 잘 보시고 말의
귀인지 고양이의 귀 인지 판단해주시기 바란다.
하긴 전북도청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확실히 거기 소개된 마이산의 사진은 어딘지 모르게 말의 귀 같았다.
물론, 이는 사실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보는 곳에 따라 생김새가 다를 뿐이지 어느 쪽이 맞는가 하는 문제가 아니 리라.
그래서 전에 썼던 칼럼 제목을 흉내내보고 싶어졌다.
"고양이 귀처럼 생긴 마이산(馬耳山)을 바라보는 내 기분은 묘하다."고.

주한일본대사 오시마 쇼타로(大島正太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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