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사관 안내 >> 대사관 칼럼 >> 공사 외 칼럼
|
|
|
|
|
|
|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
|
|
|
|
|
|
|
|
|
|
|
주한일본대사관 영사부 참사관
스즈키 미치하루(鈴木道治)
‘가깝고도 먼 나라’, 이는 일본대사관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하는 많은 한국 청소년이 갖고 있는 일본에 대한 인상입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하는 분들께는 ‘왜 워킹홀리데이 제도를 이용해서 일본에 가고 싶은가 ’에 대한 사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신청자들은 열이면 열이 저마다 다른 다양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대다수가 ‘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에서 생활해 보고 실제 어떤 나라인지 두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다.’를 신청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저의 첫 한국 근무는 1987년부터 1990년이었습니다. 1987년 부임 당시는 한국인의 해외여행에 제한이 있었는데, 특히 젊은이가 관광목적으로 해외를 여행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다 이듬해 서울에서 개최된 올림픽을 계기로 이 제도가 완화되어 지금은 누구나 일본을 포함한 외국으로 쉽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당시의 한국은 사실상 일본 영화나 연극, 음반 등의 수입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거리에서 일본어를 접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1998년 이후 단계적으로 일본문화가 개방되어 우선 영화, 비디오, 만화 등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의 영화관에서 번갈아 일본영화가 상영되고 있으며, 레코드점에 가면 일본가수의 CD가 당연한 듯 진열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근래 일본에는 ‘한류’붐이 정착되어 한국영화나 드라마가 매일처럼 TV로 방영되고 있으며 이들 작품에 출연한 배우의 인기는 일본인 배우를 능가할 정도입니다. 이러한 문화적 교류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거리가 꽤 좁혀지지 않았나하는 느낌입니다.
지난 4월 20일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여 다음날인 21일 후쿠다(福田) 총리와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래지향적인 일한 관계의 구축을 위해서도 젊은이들의 교류가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하였고, 이를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워킹홀리데이 비자의 발급 상한선을 연간 3,600명에서 2009년에는 그 2배인 7,200명으로, 2012년까지 10,000명으로 확대하기로 양국 정상이 합의하였습니다.
주한일본대사관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하는 분들은 대부분이 강한 목적의식을 가진 분들이므로 신청내용만으로 우열을 가리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발급제도 상의 제약으로 발급받지 못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그간 안타깝게 기회를 놓치신 분들도 앞으로는 각자의 목적에 맞는 다양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본을 방문하신 모든 분들이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생각했던 일본을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여기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08년 5월 7일)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