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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다카하시 다에코(髙橋妙子)

여러분은 2008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일축제한마당 2008 in Seoul’을 보셨는지요?
작년〈일본의 새소식〉 10월호에서도 소개했듯이, 9월 주말의 이틀간에 걸쳐 서울광장과 청계천광장의 두 곳에서 열린 ‘축제한마당’은 대성공이었습니다. 10만 가까운 관중이 구경하거나 혹은 일한교류를 체험했습니다. 특히 2일째의 마지막 피날레에는 서울시내의 대학생과 협찬기업 사원들을 중심으로 이제는 ‘축제한마당’의 단골메뉴가 된 ‘요사코이 아리랑’(일본에도 잘 알려진 한국민요 아리랑에 요사코이 안무의 춤)과 ‘강강술래’를 관객들과 함께 춤추며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바로 ‘축제한마당’의 참가자와 관객이, 한국인과 일본인이 어우러져 손을 맞잡고 춤추는 가운데 마음까지 통했음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감동이 ‘내년, 2009년 가을에도 서울광장에서 만나요!’라는 소리로 이어졌습니다.
그로부터 열 달 남짓. 올 ‘한일축제한마당’은 지금 ‘일한 동시 개최’를 키워드로 준비가 진행 중입니다. 5회째를 헤아리는 올해, 한국정부의 강력한 의향에 따라 ‘한일축제한마당’은 처음으로 도쿄에서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서울의 운영위원회는 한국 측의 이러한 움직임을 크게 환영하면서도, 그럼 서울의 ‘축제한마당’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내년에 서울은 쉴까?’ 하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위원 대부분이 압도적으로 ‘계속하자’는 의견이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축제한마당’에 거는 위원들의 이런저런 소망과 애정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4회를 계속해오는 가운데 ‘축제한마당’은, 단순히 수퍼스타를 불러와 보여주는 극장식 이벤트가 아니라 일반시민들이 손에 손을 잡고 노래하고 춤추는 참여형(型) 교류의 장으로서 커왔습니다. 운영위원들한테는 이를 추진해온 것은 자신들이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특히 작년 7월 중학교 학습지도요령의 다케시마 기술을 둘러싸고 일한관계가 긴장되면서 많은 교류사업이 중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일한의 지식인들로 구성된 실행위원회에서 ‘이런 때일수록 시민교류를 계속해야 한다, 뭔가 문제가 일어나도 그 일로 서울시민이 ‘축제한마당’을 비판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자 운영위원회도 이 입장을 완전히 지지, 주도면밀한 준비를 거쳐 성공에 이르렀다는 자부심도 거들었습니다. 좀더 이야기하면 〈자 놀아보세--다문화 이해를 위한 한일축제(お祭りと祝祭が出会うときー日韓のまつり文化を比較して)〉(오구라 기조(小倉紀蔵)・김용운 감수)란 책도 편집해 양국에서 동시 출판, 일한이 ‘축제한마당’을 통해 교류하는 역사적 의의를 제시하면서까지 이를 계속해오지 않았느냐는 심정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지가지 생각들을 어떻게든 도쿄에 전달하고 싶다……. 그런 생각에서 서울의 운영위원회는 이번 ‘축제한마당’의 ‘일한 동시 개최’를 구상하고 ‘함께하는 서울-도쿄! 함께 가는 미래!’라는 공동 테마를 도쿄 측에 건의한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도쿄의 ‘축제한마당’을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참고로 운영위원은 회사원과 주부, 그리고 학생까지 일한 쌍방에서 25명 정도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었으며, 2009년 운영위원장에는 삼남석유화학의 아카자와 세이지(赤沢誠司) 전무, 부위원장에는 나와 또 한 사람 Fine Zone의 윤태원 대표이사가 새로 취임했습니다. 이 운영위원들이 월 1회의 운영위원회의 외에도 각종 팀 활동을 하면서 준비를 진행해가고 있습니다. 나는 늘 일한양국의 이들 자원봉사자가 토의를 거듭하며 ‘축제한마당’을 만들어가는 그 과정 자체가 대단히 중요한 일한교류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일한에서 동시에 개최된 ‘한일축제한마당 2009’는 앞서 말한 공동의 테마 아래 9월 20일과 21일 양일간에 도쿄의 롯폰기 언덕(六本木ヒルズ)을 메인 회장으로, 9월 20일에는 서울광장을 서브 회장으로 하여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20일 저녁에는 두 곳에 각기 커다란 스크린을 설치하여 롯폰기 언덕에서는 서울광장의 모습을, 서울광장에서는 롯폰기 언덕의 모습을 영상으로 비추어 글자 그대로 서울과 도쿄를 잇는 기획도 추진 중입니다. 가능하면 이 시간대에 일한에서 동시에 ‘강강술래’를 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일한 동시 개최, 더구나 그 일부를 영상으로 연결하게 되면 도쿄・서울간의 조정은 간단치 않습니다. 또 올해의 경제상황도 ‘축제한마당’에는 역풍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갖가지 어려움을 극복함으로써 일한시민교류의 기반은 틀림없이 더욱 확대 발전할 것입니다. 오는 9월 20일 서울광장에 오셔서 부디 ‘축제한마당’에 참여해주세요. 함께 춤추십시다!!
['축제한마당’ 운영위원회 보고]
● 무로야 마도카(室谷まどか, 축제한마당사무국)
7월 27일(월) 오후 4시 반부터 주한일본공보문화원의 뉴센추리홀에서 ‘한일축제한마당 2009 in Seoul’의 메인 프로그램인 ‘축제다! 모두 춤추자 페스타’와 ‘요사코이 아리랑’ 출연자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설명회에는 올해 ‘축제한마당’에 꼭 참가하고 싶어하는 서울시내의 대학생과 시민들이 참석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사무국 측의 금년 ‘축제한마당’의 프로그램 내용 소개, 춤 겨루기대회가 될 ‘페스타’에의 참가 요령 설명, 그리고 ‘요사코이 아리랑’의 춤사위를 다함께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설명회가 끝난 후에는 불고기를 먹으면서 지난해 축제한마당 이야기라든지 올해의 연출방식 등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참가자들한테 ‘작년은 행사 당일 얼굴을 마주치긴 했어도, 출연준비 관계상 다른 단체와 교류를 나눌 시간을 갖지 못했다. 허나 이번 교류회 때 사전에 만남으로써 다른 단체와도 유대가 깊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올해는 이렇듯 출연자들끼리 더욱 유대를 다져 나간다면, 작년보다도 ‘축제한마당’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진숙(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사무국)
‘별 팀’은 한일축제한마당을 대표하는 이미지인 ‘별’을 축제를 통해 형상화하는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팀입니다. 언제나 빛을 잃지 않는 별로써 한국과 일본 양국을 잇고자 하는 열정을 지닌 젊은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축제를 보다 널리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홍보활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6일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에서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하여 한일축제한마당에 관한 소개와 함께 ‘별 팀’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참가한 학생들은 ‘별 팀’의 정체성 및 향후의 역할과 축제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6월 26일에는 블로그를 기반으로 한 일한교류 커뮤니티 모임을 견학하고, 늦은 저녁식사와 함께 인터넷 웹2.0을 통한 ‘별 팀’의 활동 및 축제 홍보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이 회의를 통해 주요 포털 사이트에 ‘별 팀’ 카페를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7월 31일 회의에서는 올 해 ‘별 팀’의 주요 컨셉을 ‘환경’으로 정하고 9월 20일 축제 당일의 역할과 별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형상화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각자 일을 분담하여 발로 뛰기로 결정했습니다.
올 축제는 유능하고 의욕 넘치는 대학생들의 활약으로 보다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번역 : 김경희 번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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