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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9일
1. 시작하며
2. 일본경제의 미래~ ‘미래 개척 전략’
(1)저탄소 혁명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
①세계 제일의 태양광 발전 계획
②세계 최단기간 친환경 자동차 보급계획
(2)안심되고 활기찬 건강장수사회
①30만명의 개호(介護) 고용창출 계획
②지역의료재생계획
(3)일본의 매력 발휘
①반짝이는 관광대국
②일본의 소프트 파워 발신
3.아시아의 성장~‘아시아경제의 배증을 위한 성장 구상’
(1)아시아의 성장력 강화
①구체적 사례
②아시아 종합개발계획의 수립
(2)아시아의 내수확대
4. 맺으며
1. 시작하며
아소 다로(麻生太郎)입니다. 총리 취임 이후 거의 반년이 지났습니다. 되돌아보면 ‘백년에 한 번’이라는 경제위기에 대응하느라 밤낮을 보낸 반년이었습니다. 이 큰 위기 앞에 국민과 기업 모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답답함이 넘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이번 위기는 세계경제와 산업을 둘러싼 경쟁구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세계적인 전환기에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나라가 장차 큰 번영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우리는 정말로 ‘백년에 한 번’ 맞는 갈림길에 서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일본경제가 어떤 미래를 열어갈 것인지 그에 대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여러분께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름하여 ‘미래 개척 전략’입니다. 대상은 2020년까지 신장시켜야 할 산업분야의 모습과 그 실현 과정입니다. 세부 사항을 숙의한 후 다음 주 안에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또, 새로운 성장 프런티어는 일본 국내만이 아닙니다. 아시아경제의 배증(倍增)을 목적으로 한 아시아 전체의 성장전략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2. 일본경제의 미래 ~ 새로운 성장전략
제일 먼저 일본경제의 ‘미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적인 대조정을 피할 수 없는 가운데, 일본 홀로 재래형 품목의 수출에 의존한 성장궤도에 복귀하는 것은 이미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새로운 성장 모델을 향해 한시라도 빨리 행동하기 위해 나는 3개의 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①‘저탄소 혁명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
②‘안심되고 활기찬 건강장수사회’
③‘일본의 매력 발휘’
의 3가지입니다.
이 3가지 축은 일본의 강점과 특징을 살릴 수 있는 분야입니다. 이 3가지를 축으로 민관에 의한 집중적인 투자와 이를 촉진할 과감한 제도 개혁을 실행하겠습니다.
이러한 민관의 과감한 행동으로 2020년에는 실질 GDP를 120조엔 끌어올려 400만명의 고용기회 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앞으로 3년 사이에 누계 40조엔에서 60조엔의 수요창출, 140만명에서 200만명의 고용창출을 실현하겠습니다.<
(1)저탄소 혁명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
우선 첫째로 ‘저탄소 혁명’입니다.
지구 온난화의 극복은 21세기의 우리가 극복해야할 최대의 과제입니다. 이를 새로운 기술과 사회 시스템의 변혁으로 극복하는 것이 저탄소 혁명입니다.
전쟁 이후의 고도성장은 일본의 실상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3종의 신기(神器)’라고 불리는 세탁기와 TV 등의 가전제품 보급은 가사 부담을 경감시켜 가족의 단란함을 가져왔습니다. 또 자동차의 보급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일신했습니다.
‘저탄소 혁명’을 실현하려면 라이프스타일부터 고장 가꾸기까지 이에 필적하는 큰 변혁이 필요합니다.
21세기의 ‘저탄소 사회’에서 태양전지, 전기 자동차,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은 새로운 ‘3종의 신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고도성장 시대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저탄소 사회의 황홀함을 실감하게 하고 꿈을 심어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일본의 에너지 효율은 미국의 2배, 유럽의 1.7배입니다. 이것이 상징하듯 우리에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약 기술을 비롯하여 그러한 혁명을 가능하게 할 충분한 기초가 있습니다. 2020년에는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비율을 배로 늘려 세계 최고 수준인 20%로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이 저탄소 혁명의 분야에서 2020년에 새로 50조엔의 시장과 140만명의 고용기회를 창출하겠습니다.
<①세계 제일의 태양광 발전 계획>
그 첫 번째로서 가장 역점을 두고 싶은 프로젝트는 ‘세계 제일의 태양광 발전 계획’입니다.
태양광 발전의 규모를 2020년에 20배로 늘리겠습니다.태양광 발전은 세계적인 보급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 년 동안이 세계 최고의 자리 탈환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태양광 발전의 세계 최고 자리를 확보할 것인가?
이를 위해서는
① 수요가 없으므로 가격이 비싸다.
② 가격이 비싸므로 수요가 늘지 않는다.
이 악순환을 끊어버려야 합니다.
무엇보다‘정책적으로 수요를 발굴하는’ 강력한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가정에서 생성된 태양광 전력을 전력회사가 현재의 2배 정도 가격으로 구매하는 ‘신 구매제도’를 창설하겠습니다. 이 제도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가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책을 합해 10년 정도면 이익을 내게 됩니다. 또 전국 3만 6천 곳의 공립 초·중·고교에 앞으로 3년간 집중적으로 태양광을 설치하여 태양 에너지로 어린이들을 키우는 ‘녹색 학교’로 전환하겠습니다.
이러한 대책에 따라 앞으로 3년에서 5년 사이에 태양광 시스템 가격의 반감을 지향하겠습니다.
‘히노마루(日の丸)’ 태양광 패널이 전세계 주택의 옥상과 사막을 뒤덮는 ‘꿈’을 가지고 과감히 추진하고자 합니다.
<②세계 최단기간 친환경 자동차 보급 계획>
또 하나는 ‘친환경 자동차의 세계 최단 기간 보급 계획’입니다.
세계 최초로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카(hyblid car) 등의 이른바 ‘친환경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보급시키겠습니다. 3년 후에는 전기자동차의 양산·양판을 개시하고, 2020년에는 신차 2대 중 1대가 친환경 자동차가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이를 위해 이달부터 자동차 중량세(重量稅)와 취득세를 면제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아가 앞으로 새로운 보조제도를 도입하여 1년간 100만대 정도의 친환경 자동차 전환구매를 지원하겠습니다. 국민이 환경성능으로 자동차를 선택하는 시대를 구축할 생각입니다. 또 최첨단 모델도시 10곳을 선정하여 미래의 자동차 사회의 모습을 미리 반영한 실증 프로젝트를 실시하겠습니다. 습득한 지혜와 식견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제휴하여 세계 표준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TV 등 에너지 절약형 가전을 구입한 분들에게 ‘에코 포인트’ 환원제도를 활용하여 1년에 3천만대 정도의 에너지 절약형 가전의 보급을 지원하겠습니다.
(2)안심되고 활기찬 건강장수사회
성장 전략의 두 번째 축은 안심되고, 활기찬 ‘건강장수사회’입니다. 일본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속도로 고령화가 진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고령자는 무엇보다 취업의욕이 높습니다. 65세 이상의 남성 가운데 일하는 사람의 비율은 일본이 거의 3할, 미국이 2할, 유럽은 1할 안팎입니다. 일본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자의 8할 이상이 적어도 70세까지는 일하려는 의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의료·개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세계에서 으뜸가는 활력있는 고령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앞선 건강장수사회를 구축하는 일은 저변이 넓은 내수형 산업의 창출로 이어집니다. 이 분야에서 2020년에 새로 35조엔의 시장과 21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겠습니다.
<①30만명의 개호 고용창출계획>
우선 ‘30만명의 개호 고용창출계획’에 힘쓰겠습니다.
현재 130만명인 개호직원을 앞으로 3년 동안 30만명 증원하고, 2020년에는 220만명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고 있는 현재도 개호분야는 일손이 매우 부족합니다. 개호분야의 처우 실태는 전체 산업의 평균 연봉과 비교해서 100만엔 이상이나 낮습니다. 게다가 취직 후의 캐리어 상승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보다 나은 개호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개호의 직장에 꿈과 희망이 있어야 합니다. 먼저 시급히 개호 현장의 처우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개호를 위한 기금을 확충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3년 간 개호 보수와는 별도로 이 기금으로 개호에 종사하는 분들의 급여에 추가해 처우를 개선하겠습니다. 그런 다음 회사나 공장에서 근무하는 분들과 마찬가지로 경력과 경험에 맞추어 급여와 처우를 높여가는 시스템으로 변화시켜 가겠습니다.
한편 도시지역으로 눈을 돌리면, 최대 과제는 개호시설의 부족입니다. 앞으로 3년간 개호시설을 집중적으로 정비하겠습니다.
<②지역의료재생계획>
또 하나의 중점 프로젝트는 ‘지역의료재생계획’입니다.
지역의 의료는 의사부족과 환자의 치료를 타 병원으로 미루는 환자 돌리기 등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그 한편으로는 주야, 휴일에 상관없이 근무를 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계십니다.
이 문제는 개별 지방자치단체와 병원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웃 지자체와과 협력하여 지역에 있는 병원, 개업의, 개호시설을 연계하여 전체로서 주민에게 하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또 환자의 관점에서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응급실이나 산과(産科)의 핵심 거점을 구축함으로써 ‘환자 돌리기’를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지역이 일체가 된 의료·개호체제의 구축에 과감히 자금을 투입할 생각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복수의 지자체로 이루어진 광역의 병원과 병원 또는 병원과 진료소 사이에 역할을 분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한 합의가 이루어진 지역에는
①의사를 보조하는 의사 사무보조원의 증원
②더욱 고도화된 의료시설과 IT시설의 정비
③주민들의 통원에 필요한 버스의 운행
등을 힘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먼저, 각 도도부현(都道府県>)에서 지역을 선정하여 선행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 그 후 성공 사례를 10년 이내에 전국 350여 지역으로 확대하겠습니다. 10년에 걸친 대규모 사업으로 지역의료 재생에 힘쓰겠습니다.
(3) 일본의 매력 발휘
성장전략의 세 번째 축은 ‘일본의 매력 발휘’입니다.
일본에는 오랫동안 가꾸어온 문화와 감성에 뿌리를 둔 소프트 파워가 있습니다. 외국인 여행자를 매료시키는 전원 풍경과 세계가 주목하는 애니메이션, 패션 등입니다. 이 소프트 파워를 활용하여 저변이 넓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겠습니다. 지역에 활력을 주고 청년층의 고용으로 이어가겠습니다.
<①반짝이는 관광대국>
우선 ‘반짝이는 관광대국’을 지향하겠습니다.
2020년에는 현재의 2배 이상인 연간 2천만명의 외국인이 여행객으로 일본을 방문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는 4.3조엔의 소비시장을 창출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은 유감스럽게도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자 수가 세계 28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제대로 매력을 어필하고 필요한 정비를 실시하면 외국인 여행자 수는 반드시 늘어날 것입니다. 먼저 일본 입국 시의 소요시간을 개선하겠습니다. 나리타(成田)공항의 경우, 입국심사의 대기 시간을 최장 28분에서 15분으로 줄이겠습니다. 나리타 공항에서 하네다(羽田) 공항의 국내선으로 갈아타는 시간을 약 100분에서 50분대로 줄이겠습니다.
또, 관광지의 경관과 거리의 풍경을 철저히 개선하고자 합니다. 그 곳 지역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전통있는 거리를 재생하겠습니다. 일본의 어디라도 매력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후쿠시마현 아이즈(福島県会津)의 오우치주쿠(大内宿)처럼 전신주를 없애 관광객이 급증한 예도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앞으로 3년간 30개소 정도를 선정하여 전신주를 없애는 등의 경관 향상을 추진, 매력적인 거리 모습·풍경을 만들겠습니다.
<②일본의 소프트 파워 발신>
또 하나는 일본 소프트 파워의 발신입니다.
일본에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의 콘텐츠, 패션 등 ‘재팬쿨(japan -cool)’이라 불리며 전 세계의 소비자에게 주목받는 소재가 있습니다.
‘망가(만화)’는 이제 세계어가 됐습니다. 중국의 여성 패션지 중에도 많은 일본발 잡지가 인기도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유(あゆ), 에비짱(エビちゃん), 가리나(香里奈)’가 아시아의 직장 여성들이 읽는 잡지나 TV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시대인 것입니다. 애니메이션과 패션의 성지인 아키하바라(秋葉原)와 우라하라주쿠(裏原宿)는 이제 도쿄관광의 기본코스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일본의 소프트 파워가 해외에서 비즈니스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일본의 콘텐츠 산업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의 비율은 2%에 못 미쳐 실로 미국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일본 소프트 파워의 인기를 비즈니스로 연결함으로써 2020년에는 20조엔에서 30조엔 규모의 대규모 산업으로 육성, 50만 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할 생각입니다. 콘텐츠 제작자, 크리에이터의 작품·재능을 인터넷, 휴대폰 등을 통해 비즈니스로서 꽃피우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인기 크리에이터의 각본 등의 라이선스를 일괄 구매하여 해외에서의 작품화를 위한 판로 개척과 자금 제공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조직을 창설하겠습니다.
이상 3개의 축에 따라 주요 프로젝트에 한정하여 나의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중점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가지고 계신 자료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아시아의 성장 ~ ‘아시아경제 배증을 위한 성장 구상’
이어서 또 하나의 테마인 아시아의 성장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자 합니다.
아시아는 ‘21세기의 성장 센터’입니다. 일본의 큰 강점은 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일본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생각함에 있어서 이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은 인구 감소에 직면해 있습니다. 서구 시장과 비교하더라도, 향후 시장이 크게 신장할 곳은 아시아입니다. 동아시아만 해도 32억의 인구가 있습니다. 전 세계의 꼭 절반입니다. 최근 4년간에 1억 3000만의 인구가 증가했습니다. 일본의 인구만큼이 늘어난 것입니다. 더욱이 아시아에서는 방대한 중산층이 육성되고 있습니다. 1인당 GDP가 3000달러를 넘으면 내구소비재 붐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이미 중국은 3000달러, 아세안 평균이 22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일본은 ‘국경을 초월하여 아시아 전체가 성장’한다는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 성장하는 아시아 전체가 부(富)를 창출하고,
② 이를 경제연대와 인적교류를 통해 일본의 고용이나 이노베이션으로 연결시킨다.
③ 또 이를 아시아의 더 큰 발전으로 이어간다.
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국내생산의 확대를 고집하기보다도 국민의 부(富)의 증대를 중시한다. 이른바 ‘국내총생산(GDP)에서 국민총소득(GNI)으로’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나는 작년 11월 총리특사를 임명하여, 아시아 각국의 소리를 잘 듣고 구체적 방책을 협의토록 지시했습니다. 각국 요인들과 협의를 거듭해온 특사의 보고를 바탕으로, 나는 다음의 2가지를 제안하려 합니다.
(1) 아시아의 성장력 강화
첫째로, 아시아의 성장력 강화를 위해 광역 인프라 정비, 산업 개발, 제도 개선을 전반적・계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주변지역이나 폭 넓은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 프로젝트를 지원하겠습니다.
<① 구체적 사례>
가령 현재 베트남의 호치민에서 인도의 첸나이까지는 말라카 해협을 경유하여 해로로 2주가 걸립니다. 이를 호치민에서 안다만해까지의 육로를 정비하여 태국에서부터 해로로 첸나이로 운송하면 10일. 다시 통관 등 국경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면 8일 만에 운송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루트를 건설하고, 주변에 공업단지 등 관련 인프라를 정비하겠습니다. 이로써 메콩 지역은 멀리 인도와 중동을 시야에 넣은 자동차나 전자 제품의 공급 거점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말라카해협이 수행하는 해상교통로의 역할은 불가결합니다. 말라카해협 연안 발전의 버팀목이 됨으로써 일한중 3국과 중동을 잇는 에너지 수송의 대동맥을 안정화시킬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에 이르기까지, 동남아시아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입니다.이 같은 프로젝트의 후보는 몇 가지나 있습니다.
<②아시아 종합개발계획의 수립>
이 구상을 가시화시키기 위해서는,
a) 철도와 도로 등의 기본 인프라
b) 발전소, 공업단지 등의 관련 인프라
c) 산업개발 계획
d) 자금조달 기구
e) 통관 등의 개선해야 할 제도
등에 대해 종합개발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동아시아・아세안경제연구센터(ERIA), 아시아개발은행, 아세안 사무국을 중심으로 각국과의 협력 하에 아시아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할 것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아세안, 인도를 중심으로 5년간 70조엔의 인프라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이미 구상 및 계획 단계에 있는 것이 10조엔입니다. 일본은 제안뿐만이 아니라, ODA나 기타 공적자금부터 민간자금까지도 동원하여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일본은 이번에 새로이 아시아의 인프라 정비로 민간투자를 돌리기 위해 민관 공조 안건을 중심으로 2조엔의 무역보험을 개설하겠습니다. 지난번 천명한 최대 2조엔 규모의 ODA나 국제협력은행에 의한 5000억엔 정도의 ‘환경투자지원 이니셔티브’도 활용하여 아시아의 인프라 정비에 공헌해 나가겠습니다. 또 아시아의 지속적 성장에는, 환경문제에의 대응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일본의 뛰어난 환경기술, 신에너지 및 에너지 절약기술을 활용하여 아시아 전체의 자원순환 시스템이나 고도의 물순환 시스템 보급사업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2) 아시아의 내수 확대
둘째로, 아시아의 내수확대가 중요합니다.
광역 개발구상에 의한 투자심리의 자극을 포함하여, 아시아에서는 소비를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아시아의 중산층이 안심하고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사회보장 등의 안전망을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교육의 내실화로 중산층을 늘려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각국이 자주적으로 대처해야 할 과제입니다. 좋은 사례의 공유나 공통지표 정비 등의 면에서 아시아 전체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ERIA가 정책 제언할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일본은 1960년에 이케다(池田) 내각이 ‘국민소득 배증계획’을 책정하여 고도성장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바야흐로 아시아 전체에서 중산층이 육성되고 내수 주도로 크게 성장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나의 구상은, 이른바 ‘아시아경제 배증을 위한 성장 구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시아의 경제규모를 2020년에 배로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상호 입장을 존중하면서 대등한 입장에서 노력해 나갔으면 합니다.
4월 12일로 예정된 동아시아 정상회의의 석상에서 내가 제안하여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이를 추진해 나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4.맺으며
끝으로, 높은 성장을 계속해온 성장 모델이 붕괴되고 새로운 균형을 모색하는 ‘대조정’은 역사상 몇 번인가 있었습니다. 중세의 이탈리아 도시국가, 16세기의 네덜란드, 19세기의 영국. 세계경제를 지배했던 나라들입니다. 왜 이들 나라가 성공했고, 또 그 후 다른 나라에 지위를 양도했는가. 주관적인 얘기입니다만, 하나의 공통점은 처음에는 ‘제조’와 ‘무역’으로 번성했다가 훗날 지나친 ‘금융자본주의’에 빠진 점입니다. 이마에 땀을 흘리며 일한다. 그리고 팀 전체가 높은 성과를 올리는 조직력. 일본 ‘제조업’을 지탱해온 것은 바로 이 전통입니다. 이런 강점을 계속 살린다면, 일본경제는 아직도 큰 가능성이 있습니다.
요즘 가정을 보거나 학교를 보거나 개인주의화가 진행되고, 그 결과 일본의 조직력이 쇠퇴해간다는 인상입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일본의 이 강점을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철도는 영국이 만들었다. 하지만 철도망 시스템은 일본이 압도적으로 강하다.참고로 도쿄(東京) 23구에서는 통근자의 76%가 철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철도 이용이 발달한 런던도 19%인데 말입니다.덕택에 일본에서는 러시아워의 극심한 정체나 대기오염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철도망이 제대로 기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일본의 인재와 조직력입니다.
자신의 강점을 잃지 않고 그 토대 위에서 만들어낸 것이 이번 ‘성장전략’입니다. 그리고 새로 내건 이 목표와 전략 아래로 모두를 끌어들이면서 착실히 실현해 나가려고 합니다. 일본과 아시아의 미래는 밝다. 이 성장전략을 통해서 여러분도 그렇게 느끼신다면 무엇보다도 다행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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